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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and Faxes : 사후세계 단편 영화

by 슬로쓰니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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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첫 시작

깜빡 졸다 일어나 셰이퍼는 난생 처음 보는 장소에서 눈을 뜹니다.

셰이퍼는 눈 앞에 있는 직원에게 나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직원은 귀찮아 죽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안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셰이퍼는 일단 밖으로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해 출입문을 엽니다.

문을 살짝 여는 그 순간 무서운 소리가 들리며 여기로 나가면 큰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문을 닫습니다.

무슨 일인 지 묻기 위해 셰이퍼는 직원에게 저게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 순간 안내원이 셰이퍼의 이름을 부르며 이쪽으로 따라오라고 말합니다.

영문을 모르겠던 셰이퍼는 엉겹결에 안내원을 따라나섭니다.

안내원이 안내해 준 방으로 들어가니 나이든 직원이 있습니다.

그 나이든 직원은 무신경한 표정으로 셰이퍼는 맞이하며 셰이퍼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갑자기 자신의 신상 정보를 묻던 나이든 직원은 사년월일이라는 황당한 얘기를 해 셰이퍼는 당황합니다.

그에 나이든 직원은 자신의 이름은 스탠리 워랜드고, 대뜸 셰이퍼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셰이퍼는 그 말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내를 보러가는 길이었다고 말하며 기억을 되짚어 보려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탠리는 셰이퍼가 충돌사고가 나 불에 타서 죽어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셰이퍼는 스탠리의 말이 여전히 믿기지 않고 점점 이 상황에 화가 납니다.

스탠리는 셰이퍼에게 진정하라고 말하며, 착오로 인해 스탠리의 후임자로 추천되었다고 합니다.

이쯤되니 셰이퍼는 스탠리의 말이 사실이라고 느껴져 남겨진 아내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에 스탠리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셰이퍼는 남겨진 아내에 대해 말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스탠리는 기밀사항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 상황을 빨리 넘기고 싶어 결국 말해줍니다.

혼자 남겨진 아내가 불행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아내는 잘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완성으로 끝난 것 같은 자신의 삶에 아쉬운 셰이퍼는 못한 것들이 떠오르며, 필리 치즈 스테이크도 못먹었다고 한탄합니다.

그때, 내내 무신경했던 스탠리가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두가지 서류를 내밀며 선택하라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이 하던 일을 이어나가는 것이고, 남은 하나는 셰이퍼가 태어나고 존재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 입니다.

고르기 힘들어 난감해 하던 중 안내원이 방으로 들어와,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들고 셰이퍼 앞에 내려놓습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600년 동안 좋아했던 스탠리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셰이퍼가 안쓰러웠던 것이고, 자신의 식사를 내어주며 제발 계약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합니다.

결국 셰이퍼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그 순간 스탠리는 방에서 나갈려고 합니다.

나가기 전 스탠리는 셰이퍼에게 어떤 선택을 했냐고 묻고, 셰이퍼는 남는 것으로 선택했다고 하며 그럴려고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준 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스탠리는 하나하나 의미 부여를 하는 셰이퍼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문을 통해 나갈려고 합니다.

나가기 전 셰이퍼는 스탠리에게 두렵냐고 묻고 스탠리는 드디어 영겁과 무한으로부터 자유가 되는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떠납니다.

 

사무실의 새 주인, 셰이퍼

안내원이 문 안으로 들어오며 셰이퍼에게 인사를 합니다.

셰이퍼는 안내원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고, 안내원은 제네비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이 오기 전에 식사를 하라고 하며 방을 나가고, 셰이퍼는 스탠리가 하던 일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먹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평

이 영화는 사후세계를 다룬 영화로, 나이든 직원 스탠리는 600년간 자신의 발로는 나가지 못하다가, 젊은 피인 셰이퍼가 들어오고 나서야 마침내 자유를 얻게 되는 영화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어, 수십년의 회사 생활을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상징과 비유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주는 시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마지막에 스탠리가 셰이퍼에게 "너는 그 정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삶에 대한 집착을 하나 둘 내려놓고 죽음 직전에 삶의 허무함을 느끼는 듯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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