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형상을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는 여주인공
미아는 신의 형상을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깜깜한 상영관에 나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미아는 타이머를 설정하고 준비한 대본을 읽습니다.
"신의 형상은 어떤 것일까요?"라고 미아는 말하며 어떤 한 사진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잠시 화면에 나오는 사진을 응시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어두컴컴한 사진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미아는 뭐가 보이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의 눈에도 그렇게 보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말합니다.
미아가 방금 보여준 사진은 '신의 초상화'라고 불리는 사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그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미아는 그들이 증언한 녹음파일을 들려줍니다.
주름지고 마른 남자 사람이며, 입꼬리가 마스크를 쓴 것처럼 무섭게 올라가 있고, 어떤 사람은 눈이 사랑스럽다며 눈이 빛나는 점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무섭다며 보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미아의 말대로 여러 사람들은 같은 형상을 본 것 처럼 일관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미아는 어떻게 사람들이 일관된 묘사를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어쩌면 그들은 영적체험을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미아는 그러길 바라는 것 처럼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만지작거리며 마지막 슬라이드를 끝냅니다.
그리고 미아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발표 연습을 합니다.
다시 처음에 한 멘트를 내뱉으며 다시 '신의 초상화'를 스크린에 띄웁니다.
이번에는 자신도 다시 한 번 사진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자신도 사람들이 본 것 처럼 신의 형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목에 있는 십자가를 만지작거리며 "뭐가 보이시나요?" 라고 말하는데 마치 스스로에게 묻는 듯 보입니다.
그때 미아의 눈에 스크린 위로 희미하게 떠오르는 점들이 보입니다.
미아는 자세히 보기 위해 스크린에 다가갑니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실루엣이 스크린 위로 점점 보입니다.
미아는 그토록 보고 싶던 신의 형상을 자신도 볼 수 있게 되는 것인지 기대가 되어 여전히 십자가를 만지작거리며 기대감에 찬 눈으로 스크린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점점 스크린의 실루엣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짙어질수록 무언가 기괴해지는 형상에 미아는 조금 전 기대했던 것에 반해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무서워지자 미아는 놀라 뒷걸음질을 칩니다.
그리고 다급하게 스크린을 올려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실루엣을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 미아는 공포감에 휩싸입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일단 밝은 곳을 도망을 치지만 그곳도 바로 암흑처럼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뒤에서 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봅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두 눈만이 희미하게 빛이 나며 미아를 향해 다가옵니다.
미아는 너무 두려워 뒷걸음질을 치지만 미아를 향해 무언가 다가오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아는 십자가 목걸이에 의지해 기도를 합니다.
십자가를 꽉 움쳐쥐고 기도를 끝마치는데 그 때 한 손이 다가와 미아의 얼굴을 만집니다.
미지의 존재를 감당할 수 없었던 미아는 두 눈을 감지만 미지의 존재는 무언가 보여줄 것이 있다는 듯 미아의 얼굴을 잡아 당깁니다.
그리고 밝은 빛이 나자 미아는 눈을 뜹니다.
빛은 점점 더 밝아지고 이상할 정도로 찬란하게 빛나는 빛의 모습에 미아는 그것을 황홀하게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실 미아의 의식 속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미아는 십자가를 쥔 손에 피가 흥건한 모습으로 3시간의 시간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것도 나와있지 않은 스크린 앞에서 황홀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미아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거대한 존재로서의 신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 이 영화는 보통 우리가 떠오르는 신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신을 어둡고 기괴한 모습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악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았으나 마지막에 빛의 모습으로 변하며 신이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보여줍니다.
그러며 이 영화는 신의 모습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