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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 of Tales 속 병적인 모성애, 욕망 가득한 왕

by 슬로쓰니 2026.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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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 of Tales 영화 포스터 사진

병적인 모성애

살레르노 왕국의 여왕은 아이를 갖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방법은 아이를 갖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것에 집착하던 여왕은 결국 정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아들을 얻게 되며, 이때부터 그녀는 아이에게 단순한 모성애가 아닌 아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강한 집착으로 변해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 여왕은 '강박성 성격장애(OCPD)'의 인물로 보여집니다. 완벽한 아들을 완전히 자신의 통제하에 두고 싶어 하는 그녀의 행동은 사랑이라기보다 통제욕에 가깝습니다.

특히 아들의 친구를 죽음으로 향하게 이끌어내는 과정은, ‘사랑’이라 불리던 감정이 어떻게 잔인한 소유욕으로 바뀌는지를 잘 보여준다. 엘리아스가 실종된 뒤에도 아무렇지 않게 “내 아들은 나를 떠나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 왜곡이 얼마나 깊은지 여실히 드러낸다. 이 순간은 사랑이 때로는 타인의 존재를 지우고 현실마저 외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불편한 질문과 무거운 도덕적인 혼란스러움을 남깁니다.

욕망의 끝을 보는 왕

스트롱클리프 왕국의 왕은 전형적으로 쾌락을 원하는 인물입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에 매혹되어 한 여인을 찾아가지만, 그 여인의 얼굴을 보지 못한 왕은 실제로 그 여인이 70대 노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분노하고, 그녀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병사들에게 명령합니다.

이 왕은 나르시시즘과 쾌락주의가 결합된 성격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선택한 여인은 반드시 젊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그만의 기준은, 그가 외형 중심 사고를 갖고 있고, 자기애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마법의 젖을 먹고 젊음을 되찾은 도라를 보고는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 인간의 감정은 본질보다 외형에 쉽게 빠져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풍자적인 순간으로, 그가 잠든 사이 그녀의 얼굴에 불빛을 비추는 장면이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작용합니다.

그의 심리는 당장 만족을 느끼고 싶고 욕망을 실현시키고 집착하는 데 가까우며, 이는 아름다움과 겉모습에 모든 가치를 주는 현대 사회의 외모 중심적이고 외모지상주의 시선을 비추는 비유로 읽힌다.

욕망이 만든 괴물

비올라는 평생 성 안에 갇혀 살아온 공주입니다. 그녀는 세상을 한 번도 온전히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자유를 꿈꾸며 자라온 인물이다. 그녀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숨 쉬듯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인 왕은 딸을 한번도 인간으로 보지 않고, 거대한 벼룩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그녀를 가두어 둡니다. 벼룩이 죽은 뒤에도 그는 터무니없는 약속을 이유로 비올라를 괴물에게 시집 보내며, 부성애라는 이름 아래 그녀에게 가장 잔혹한 선택을 한다.

비올라는 억압 속에서 살아내야 했던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괴물에게 끌려가며 소리치는 절규에는 공포와 배신,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곳 없는 절망이 섞여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그녀는 괴물의 폭력과 환경에 적응해가지만, 결코 안락해서 적응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와 학습된 무기력이 섞인 상태로, 살기 위해 감정을 눌러야 했던 인간인 선택한 본능적인 것입니다.

이 인물의 핵심은 괴물의 손에 이끌려 피투성이가 된 채 절벽을 넘는 장면에 있습니다. 그 순간 비올라는 더 이상 보호받는 공주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지는 생존자가 된다. 공포에 떨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그 모습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결국 괴물을 죽이고 성으로 돌아온 비올라는 이전의 순수한 공주로 돌아가지 않는다. 왕의 유골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분노나 슬픔보다, 이미 무너져버린 사랑과 신뢰의 흔적만이 남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잃은 딸의 슬픔이기 이전에, 세상에 대한 믿음이 끝났음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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